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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벗이자 교회의 개혁자인 프란치스코 교황(1936~2025)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266대 교황으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재임하셨습니다. 로마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의 교황으로 겸손과 개혁, 사회 정의를 강조하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1. 어린 시절과 사제 서품
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는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청년 시절 폐렴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등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었는 그는 화학 기술자로 일하다가 1958년 예수회에 입회하여 1969년 사제로 서품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로 임명되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활동하며 가난한 이들과 범죄 피해자들을 돌보는 데 헌신했습니다.
2. 교황으로의 선출과 개혁
2013년 3월,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후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여 성 프란치스코의 청빈과 평화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습니다. 교황청의 복잡한 관료주의를 개혁하고, 재정 투명성을 높이며, 성직자 성추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교회는 병원처럼 상처 입은 영혼을 취유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3. 주요 업적과 문헌
-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2015):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를 도덕적 문제로 규정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촉구했습니다.
- 사회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2020):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강조하며, 포용적 사회를 위한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 사목 권고 『찬양하라 하느님을(Laudate Deum)』 (2023): 기후 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 회칙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셨다(Dilexit Nos)』 (2024): 예수 성심의 사랑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와 기술 남용을 비판하고 공동체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4. 포용과 평화의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이슬람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여 종교 간 대화를 촉진했고, "하느님은 누구도 베재하지 않으신다"라며 여성과 이민자, 성소수자 등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라틴 미사에 대한 제한을 통해 교회의 일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교황청 여성 사목 확대에 대한 제안도 하셨습니다.
5. 선종과 유산
2025년 4월 21일, 폐렴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선종하셨습니다. 그는 생전에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장식 없이 안장되기를 희망하여, 겸손한 삶의 자세를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교황님은 전날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시어 전세계 신도들에게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삶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교회의 개혁과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는 여정이었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 세상을 위한 신앙이라는 그분의 가르침과 업적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